어느덧, 날이 다가왔고.
정신을 차려보니 출발 지점 앞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
일요일 아침부터 이게 뭐하는 짓인가. 를 얼마나 뛰면서 느꼈는지.
약간 촉박하게 물품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돌아서니 1, 2, 3이라고 쓰여있던 커다란 풍선 중, 1이 없어졌다.
아? 나는 1그룹인데!
주의 사항에 그룹 별 출발을 하라고 써있었던 것 같은데?
사람이 많은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1그룹 사람들인 것 같았다.
근데 2, 3그룹 사람들도 섞여 있었다.
맨 뒤에 가서 아무렇지 않게 기다리기
전 날, 애플워치 충전을 안 해놔서ㅠㅠ 간당간당했던...ㅠㅠㅠㅠㅠ
와 사람 많다.
붉은악마같아.
점점 걸어가서 출발지점이 보인다..
진짜 시작이구나ㅠㅠㅠ
코스는 여의도에서 서강대교 건너서 조금 더 가서 돌아오는!!!!
나는 서강대교를 이제 안 가기로 했다. 후..
파이팅을 하라는데, 화이팅 못하겠는데요ㅠㅠ
와.. 내리막길이다!!!!
근데 어떻게 올라오지!!!!!!!!!!!!!
와 저 빨간족들!!!
무슨 월드컵 응원단 같음
ㅋㅋㅋ돌아가는 길ㅋㅋㅋ
나 집에 보내주세요..
중간에 지하철역이 보였는데.. 짐 버리고 지하철 타고 집에 가고 싶었다.
나 걸어가면 안 될까..
진짜 죽을 뻔했는데
끝이다
끝이 보인다
그냥 막 앉기;;
메달까지.. 얻었다..
인생 첫 메달인가;;
뭐 간식..
딱! 들어오면 문자 온다.
내 기록..
[뿌듯하지만, 남들에 비해선 부끄러운 지난날의 나의 기록]
미친 듯, 런 온 서울을 결제하고 연습이라고 했던,,
2~30분간의 러닝+워킹ㅋㅋㅋ
거의 10분당 1킬로 갔으니까.. 난 10킬로를 뛰면.. 최소.. 100분이 걸릴까? 생각했었다.
의외로 선방함 ^^^^^^^^^^^^^
마무리는
가양칼국수
진짜 다리 끊어질 것 같은데 여의도 온 김에, 여기 먹고 싶어서 저기까지 걸어감.......................
여기는 야채, 면, 밥 다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최소 각 2회씩 가져다 먹음 ;;;;;
- 왜 돈 내고 뛰어?
- 가지 마
를 제일 많이 들었지만 무사히 완주하고 겁나 힘들어서 숨질 뻔 한.. 첫 마라톤........................
대단한 사람 : 유모차 끌고 뛰는 아저씨
부러운 사람 : 킥보드 타고 가는 애기
의외로, 가족단위가 좀 있었다. 엄마 아빠만 결제하고 애기들은 소풍 나온 식 인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나고 쉬면서, 연예인이랑 가수가 오고 그랬는데
이제 늙어서 그런지 별 관심도 없어서 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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