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Exercise

482_낙차 (피 사진 주의)

우오우어아오앙 2021. 7. 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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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에서..ㅠㅠ

혼자 야간 라이딩 갔다가 낙차 했다

왜 넘어졌는지 모르겠다 뭐에 미끄러진 건지..

여하튼.. 넘어졌는데..




클릿으로 연결되어 있던 내 몸과 자전거 분리가 됐고,
자전거는 거의 반대편 차선 쪽에 있어서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누가 오기 전에 얼른 세워서 반대편 난간에 세워놨다


너무 깜짝 놀라서.. 마음을 가다듬는데 고글 테가 바닥에 있었다
고글 테를 주웠다

근데 고글 코받침이랑 렌즈는???
아.. 어딨지.. 하다가 코받침이 눈에 띄었다.
아 코받침은 저기 있구나.. 하는데

왼쪽 옆구리와 골반뼈가 너무 아파서 정신이 없는 도중에
지나가던 어떤 분이 나를 도와줬다

넘어졌냐 물으며 괜찮냐.. 하면서
풀숲에 있던 풀을 꺾어서 체인을 끼워주고
계속 괜찮냐고 물어봐주며
내가 찾지 못했던 클리어 렌즈와 코받침을 찾아주고 고글 조립까지 해줬다
진짜 너무 고마웠다

아 근데 다시 보니 이제 물통이 없네?
물통을 두리번거리면서 찾다가 잘 안 보여서 전조등을 비추며 찾고 있는데
잘 안 보여서 물통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그분이 난간 밖 풀숲에 떨어져 있던 걸 발견하고, 난간 사이로 몸을 비집고 물통도 찾아줬다..

진짜 너무 고마운 분.. 복 받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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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를 결정하고.. 다시 클릿을 한쪽만 끼우고 진짜 천천히 복귀했다
일단 왼쪽 배가 너무 당겼고 아팠다..

팔꿈치도 너무 아파서 거의 울다시피 돌아옴



이건 내가 복귀할 때 찍은 사진인데
보면 양 쪽 끝에 도로가 약간 파여있는데
여기에서 넘어진 것 같다..

넘어지기 전에 갑자기 난간을 탁탁탁 하고 부딪혔으니까..




집에 돌아와서 보니 산지 얼마 안 된 헬멧엔 흠집이 생겨있고 지워지지 않는다



팔꿈치는 두 부분이 쓸렸는데
진짜 너무 아팠다


장갑을 벗어보니 오른쪽 중지가 멍이 들었고 부은 상태


옷을 벗어보니 왼쪽 골반쪽도 쓸림
그리고 근육이 졸라 아픔
배에 힘을 못 줌
헛기침도 못 하고ㅠㅠ



거의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었고, 응급실을 갈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여
다음 날 병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고
결과는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

타박상 그리고 찰과상

어제 급하게 산 메디터치를 떼어내고
처치를 기다린다


아팠을 때 소독했던 것보단 덜 아팠지만 그래도 아팠다

나도 모르게 소독해주는 의사 팔을 잡았을 정도;;;
민망해서 얼른 놓음



골반 쪽 물리치료도 한다

팔은 붙여놓은 습윤밴드가 떨어지지 않도록 붕대를 감아줬다


낙차 후 이틀 째
골반쪽 폼 드레싱 교체를 위해 떼어 본 결과

멍이 양쪽에 생겼네
그러니 그렇게 아프지



손가락은 피부가 약간 들린 부분이 있어서 뭐 밴드 같은 거 안에 붙이고
방수가 제일 잘 된다는 것으로 붙여줌

멍은 많이 빠졌지만 끝에 밴드가 있어서 약간은 불편




멍든 부분


왼쪽
골반뼈 2 개 지름 약 2cm
무릎 아래 지름 약 5cm


오른쪽
엉덩이
허벅지 지름 약 3cm
무릎 위 지름 약 4cm
무릎 왼쪽 지름 약 1cm
손바닥



낙차 Day : 6/30

<D+1 7/1>
옷 갈아입기 굉장히 힘듦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왼쪽 팔 못 씀
세수 머리 묶기 불가능
왼쪽 골반 부상으로 인해 거동 힘듦
침대에 눕고 일어날 때 굉장히 힘듦
세수는 오른쪽 손으로 고양이 세수
양치는 종이컵으로 물 받아놓고 헹굼
렌즈 착용도 한 손으로..
샤워 못 함
집에 있는 근육통 약 먹고 어깨에 파스 붙임 뭔가 느낌이 달라서..


<D+2 7/2>
오? 오전에 일어났는데 어제랑 느낌이 정말 다르다
왼쪽 팔 사용이 훨씬 자유로워졌으며 머리를 묶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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